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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자카파의 봄 콘서트
    R&B, Soul 등의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지만, 리스너를 홍보대사로 만드는 묘한 힘을 지닌 어반자카파(박용인, 권순일, 조현아). 이들이 새 미니앨범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를 들고 봄과 함께 찾아왔다.


    연이은 콘서트 매진과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네이트 등 데뷔 1년 만에 특유의 감성음악으로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어반자카파.

    첫 번째 미니앨범 ‘커피를 마시고’를 발표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들은 2011년 한층 더 깊은 감성을 담은 정규 1집 ‘01’을 통해 새로운 기대주로 성장했다.“처음엔 음악적으로 맞는 친구들끼리 함께 공연을 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이렇게 모이기도 힘들 것 같단 생각에 자비를 털어 앨범을 냈어요.

    돈을 벌겠단 생각보단, 그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커피를 마시고’가 입소문을 타고 잘 되다 보니 일이 커진 거죠.” 어쿠스틱 연주로 팝(Pop), 알앤비(R&B), 소울(Soul)을 추구하는 어반자카파는 데뷔 당시 박용인과 권순일은 22살, 조현아는 21살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4년째 이어져오는 어반자카파의 음악은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당한 무게감이 주는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이번 미니앨범 ‘Beautiful Day’는 1집에 이어 멤버 박용인의 사진과 조현아가 틈틈이 작성한 글을 함께 배치한 아트워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어반자카파 멤버들이 맡아 작업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Beautiful Day'는 사랑의 시작과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경쾌하고 밝은 곡으로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인 '봄'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어반자카파가 공연이나 방송에서 즐겨 불렀던 Bill Withers 원곡의 ‘Just the two of us’도 새롭게 피아노 연주 위주로 편곡돼 앨범에 수록됐다.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SES의 ‘Just a feeling’은 가벼운 어쿠스틱사운드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보컬 톤으로 편곡되어 원곡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봄의 시작과 설렘을 전하고 싶었어요.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들로 채웠죠. 공연 때 불렀던 곡들도 함께 담았어요. ‘Just a feeling’은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곡이예요. 세련된 멜로디가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원래 프로젝트 성으로 했던 곡인데, 반응이 좋아서 미니앨범에 담았죠.”

     

     

     

     

     


    라이브 공연을 위주로 쌓아온 실력이 입소문을 타, 이제는 단독공연을 개최할 때마다 전 석을 매진시키는 공연계의 새로운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국투어는 두 달간 총 24회 3만5,000석에 달하는 규모다. '어반자카파(Urban Zakapa)'는 "연관 검색어에 아무 것도 뜨지 않는 특이한 이름을 찾으려고, 도시를 뜻하는 'urban'에 원기왕성(zappy) ㆍ열정적(passionate)ㆍ변화무쌍(kaleidoscopic)'이라는 뜻의 단어 앞 글자를 연결하여 지었다고 한다.

    그룹명만큼이나 어반자카파 만의 독보적인 장르로 자리잡으며 절제된 웰 메이드의 사운드에 풍부한 감성을 담아내어, 사랑에 대해 더욱 드라마틱한 감성을 자극하는 어반자카파의 곡들. 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연인과 나란히 앉아 듣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의 사랑에 대해 떠올리고, 그리고 앞으로의 사랑에 대해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13.03.14

    글. 햇빛윤